섬기는 삶(마태복음 7:12)
2021.01.14 92 관리자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존경을 받고 사랑과 대접 받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부정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왜 남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고 무엇 때문에 사랑 받지 못하는 것일까요? 여러 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황금률을 바로 깨닫고 실천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4월 15일, 새롭게 개원하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지역사회를 섬기고 세계를 향하여 사랑과 봉사의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바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 7:12)라는 예수님 말씀에 대한 실천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묘한 법칙 가운데 하나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스스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듯이 타인을 통해 비친 자신의 영상을 바라볼 수 있게 창조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려면 나와 만나는 사람들을 섬겨야 되고, 이 섬김을 통해 진정한 자기 자신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스코틀랜드 가정의 표어 가운데는 “봉사하기 위하여 구원받았다”(Saved to serve)라는 말이 있습니다. 섬김을 모르는 삶은 구원의 감격이 없는 삶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도, 세움 받은 것도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섬기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사명입니다. 어떤 사람은 “인생은 테니스 경기와 같다. 서브(Serve, 섬김)를 잘하지 않고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서브는 경기의 승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테크닉입니다. 서브 하나로 많은 점수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섬기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이고, 잘 섬기는 공동체가 승리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이 섬김의 삶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좁은 문이요 참으로 우리의 결단을 요구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존 옥센함(John Oxenham)은 <길>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읊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열린다
이 길과 저 길과 또 여러 길이
높은 영혼은 낮은 길을 더듬네
안개가 자욱한 들판 속에서
나머지 사람들은 그 사이를 방황한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열린다
한 높은 길과 낮은 길이
그러면 각각 결단한다
자기의 영혼이 갈 길을
우리가 남들이 다 가는 넓은 길, 높은 길을 선택하며 살아가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가지 않는 좁은 길, 낮은 길을 택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시작이었던 제중원을 1899년에 세웠던 존슨(W. O. Johnson) 의료선교사는 남이 가지 않는 좁은 길을 택하여 조건 없는 사랑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의 삶을 대구에서 펼치게 됩니다. 이제 이 섬김의 열매가 큰 나무가 되었고 이 나무 그늘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쉼과 평안을 얻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곳을 찾아오는 환우들과 가족들을 섬기며 대접하는 좁은 길, 낮은 길을 선택합니다. 그 길은 때로 힘들고 어렵지만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생명이요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모든 교직원들에게 섬김의 기쁨이 가득하여 찾아오는 환우들이 회복의 기쁨을 안고 돌아가는 열매가 나타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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