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공동체(마태복음 5장 14절)
2018.10.11 543 관리자
인천에 가면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이 있고 이곳에 다음과 같은 기도문이 적혀 있습니다. “오늘 사망의 빗장을 부수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간구하오니 어둠속에서 억압을 받고 있는 이 한국 백성에게 밝은 빛과 자유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의 빛과 자유를 전하기 위하여 믿음의 선각자들이 한국 땅을 찾아오게 되었고 개원 119주년을 맞이하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을 세우게 되었던 것입니다. 특별히 생명의 빛을 전하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어떠한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첫째는, 서로 협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1896년 11월 대구에 도착하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고 1906년 계성학교를 설립한 James E. Adams(안의와) 선교사와 1897년 12월 대구에 도착하여 1899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설립한 Woodbridge O. Johnson(장인차) 선교사, 그리고 1899년 10월 대구에 도착하여 선교활동을 시작하고 1907년 신명학교를 설립한 H. M. Bruen(부해리) 선교사와 그의 아내인 Martha Scott Bruen(부마태) 선교사, 이분들은 이 대구 땅에 도착하여 함께 협력하며 학교와 병원과 교회를 설립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을 전하게 됩니다. 이 정신이 우리에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전도서 4장 9절에는 “두 사람이 한사람 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고 말씀합니다. 서로 단합하고 협력함으로써 더 좋은 상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협력하는 공동체가 되어 빛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
둘째는,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다닐스 목사는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이렇게 기도한다고 합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사명을 이제 마쳤습니다. 주님, 그런데 심각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이 교구가 저의 것입니까? 당신의 것입니까?” 이때 “나의 것이다”라는 주님의 응답에 이렇게 기도하면서 평안과 기쁨을 회복한다고 합니다. “주님, 이제 이 교구를 지도하고 선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시는 일은 당신 차례입니다. 저는 평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기도하는 공동체와 구성원은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시고 선한 방향으로 인도하십니다. 기도하는 공동체 안에 있는 우리는 이 빛의 사명을 잠시 맡은 청지기로서 겸손하게 행하며 평안과 기쁨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어 빛의 사명을 감당하기 원하십니다.
셋째는,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질 때 엄청난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높이 50m, 너비 900m에 초당 평균 3700톤에 가까운 물을 떨어뜨립니다. 어떻게 보면 폭포는 물의 입장에서는 절망이요 죽음과도 같은 것입니다. 더는 흘러가지 못하고 수직적으로 추락해 버립니다. 그러나 폭포물이 낙차가 크게 추락하면 할수록 엄청난 자연의 대장관이 펼쳐지고 천문학적인 수력에너지가 창출되면서 물은 더 찬란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고 우리의 마음을 낮추면 사랑과 섬김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추락은 하늘 높은 곳을 버리고 스스로 낮은 땅으로 오신 예수님의 포기를, 그분의 겸손한 섬김을 연상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가 되어 빛의 사명을 감당하기 원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태 5:4)의 말씀대로, 개원 119주년을 맞이하고 새 의료원 건립을 앞두고 있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주님의 생명의 빛을 전하는 축복된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정윤 책임원목 / 원목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42601 대구광역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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