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바울과 바나바는 열약한 조건 속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 더욱 많은 결실을 얻게 됩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3월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좋은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세 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협력하는 자세입니다. 아름다운 합창은 각 파트의 합창이 잘 어우러져서 조화미와 일치미로 듣는 이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줍니다.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에게도 서로 다른 성향과 달란트를 주셨기에 열정과 절제의 미덕을 갖추어 서로 협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두 사도가’(3절)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혼자 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은사를 가지고 있었고 바나바에게는 잘 양육시키는 교육의 은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이 서로 협력하여 각기 은사대로 사역하게 되었고 더 효과적인 열매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서로 겸손한 마음으로 돕고 화합하는 사람들이 될 때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둘째는, 인내하는 자세입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고니온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고 심리적 가시에 찔리면서도 인내하며 “오래 있었다.”(3절)고 합니다.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은 인내의 열매를 거둡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은 인내의 중요성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은 인내하면서 맡겨진 일에 충성하고 완수할 때까지 일관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때에 기쁨과 감사의 열매가 나타나게 됩니다.
셋째는, 주님을 힘입어 사명을 감당하는 자세입니다. 연약한 우리 인간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어려움과 고난을 인내할 수 있습니까? 주님을 의지함으로 가능합니다. 오늘 말씀에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니”(3절)라고 표현합니다. 주님의 능력을 기대하고 겸손히 주께 나와야 합니다. 그리하면 주님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고 우리를 통하여 귀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세계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100년에 한 명 나올만한 사람이라고 극찬한 흑인 성악가 마리아 앤더슨은 피부색으로 인해 음악 공부가 어려웠습니다.
그녀는 교회 성가대로 봉사하면서 노래를 배웠고 교인들이 음악공부를 할 수 있도록 후원하게 됩니다. 28세에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협연자 모집에 300명 중 한 명에 뽑혀 세계 최고의 성악가로 인정받게 됩니다. 최초의 흑인 가수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 출연하게 됩니다. 기자가 질문합니다. “세계 정상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녀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은 나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새로운 계절 3월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을 선하게 인도하시는 주님을 힘입어 함께 협력하고 인내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사명을 감당하시는 동산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동산의료원 환우들과 가족들에게도 이러한 은혜와 은총이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오정윤 책임원목 / 원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