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우리의 꿈과 소망이 아름답게 이루어져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하루는 생각보다 길고 한 달은 생각보다 짧다.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라고 말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알려줍니다. 2017년 주님이 주신 이 시간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우리의 소망이 담긴 기도의 제목을 정해봅니다.
첫째 ‘우리의 사랑이 점점 풍성하게 되어가는 것’입니다(9절).
인간의 삶을 뜻 있고 값지게 하며 보람되게 만드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개인의 삶에서 뿐 아니라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을 가정되게 하고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 공동체를 공동체되게 하는 것은 구성원간의 사랑의 결합인 것입니다. ‘사람’이라고 발음하면 입술이 굳게 닫히게 됩니다. ‘사랑’이라고 발음해 보세요. 입술이 열립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열라는 뜻이 아닐까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바다는 ‘사랑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 본문의 말씀을 읽어보면“사랑이 지식과 총명으로 더 풍성해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깊은 뜻이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지식과 총명을 수반하지 않을 때 이기적이고 맹목적이며 때로는 편견적인 사랑으로 전락될 위험성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상황, 형편을 분명히 알고 주님이 주시는 총명을 가지고 사랑이 풍성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지극히 선할 것을 분별하는 것’입니다(10절).
Good News Bible에서는“최선의 것을 선택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최선의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선택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축복인 것입니다. 최선의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있을 때 성공한 사람이 되고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대가 삶을 값지게 보내고 싶다면 날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이렇게 생각하라. 오늘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좋으니 누군가 기뻐할 만한 일을 하겠다”최선의 선택을 하는 한 해가 되
기를 기도합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날까지 진실하라는 것’입니다(10절).
우리는 주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기에 진실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잔꾀와 요령이 성공의 첩경인 듯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결국 진실과 정직만이 승리의 비결이 되는 것입니다. 헬렌 켈러의 선생님인 설리번에게 기자가 묻습니다.“ 어떻게 인내할 수 있었습니까?”
그녀의 대답은 “예수님이 나의 삶에 진실하게 다가와 인내하였던 것처럼 저도 진실되게 인내할 수 있었습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진실됨의 사명 감당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넷째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는 것’입니다(11절).
세계 최고의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홈페이지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If I rest, I rust(쉬면녹슨다)” 게으름은 참으로 달콤합니다. 그러나 게으름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을 가지고 부지런히 가꾸고 나아갈 때 의의 열매가 맺혀지고 이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주님께 영광드리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정윤 책임원목 / 원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