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해야 할 것, 그 일을 못하고 죽으면 한이 남는 것, 평생에 아무리 많은 일을 했다 하더라도 그 일을 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결코 성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는 것, 그것을 ‘사명’ 이라고 합니다.使命, 즉 목숨 걸고 해야 할 일을 뜻합니다.
사명을 버린 사람, 사명을 피해서 도망간 사람의 인생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명을 이룩한 사람은 그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사명을 완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죽어도 좋다.” 이런 이유에서 사도바울은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고 했습니다. 즉 사명은 목숨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회피하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버리고 도망가서 불행한 인생을 살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모두 완수하고 이 세상 떠나길 바라십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떠날 때 이 세상에 더 이상의 미련 없이 미소 지으면서 떠날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병들어서, 병 때문에 죽는 삶이 아니라 사명이 끝났기에 죽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사명에 대한 3가지 가르침이 있습니다.
첫째. ‘특별한 이가 사명자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 사명자이다.’ 우리는 흔히 대통령, 국회의원, 영적지도자 등이 사명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성경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이 사명자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이는,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기에 하나님께서 보내신 심부름꾼인 것입니다. 스위스의 위대한 사상가 칼 힐티(Karl Hilthey)는 이렇게 말
했습니다. “인간 생애 최고의 날은 자기 인생의 사명을 자각하는 날이다. 하나님이 나를 이 목적에 쓰겠다고 작정한 그 목적을 깨닫는 것이다.”
두 번째, ‘특별한 것이 사명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삶이 사명이다.’ 대개 사명이라 함은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명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 있습니다. 파도가 몰아치는 어두운 밤바다에서 묵묵히 등대를 지키는 등대지기처럼 자신의 삶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사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명이란 주어진 일, 오늘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오프라 윈프라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사명을 4가지로 정의했습니다. ‘남보다 더 가진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다. 남보다 더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다. 남보다 설레는 것이 있다면 망상이 아니라 사명이다. 남보다 부담되는 것이 있다면 강요가 아니라 사명이다.’
사명은 내 가까이에, 내 가슴속에, 내 삶속에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축복을 위해 살지 말고 사명을 위해 살라.’ 자신만의 축복을 위해 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도우실 수 없습니다. 주어진 바, 사명을 다하다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도 있으며 축복을 위해서가 아닌 사명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하나님은 보통 사건 속에서 보통 사람들에게 특별한 기적을 이루어주실 줄 믿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기적’을 이루어주실 줄 믿습니다. 다음 세기에 하나님의 기적을 이어가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서정오 목사 / 동숭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