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펄전의 시 가운데 <지금 하십시오>가 있습니다.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미소를 짓고 싶다면 지금 웃으십시오.’
친절한 말, 사랑의 말, 미소를 현재 여기서 하라는 시입니다. 10월에 함께 나누게 될 성경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친절과 사랑과 미소가 감사로 전달되어져 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4가지의 중요한 단어가 나옵니다.
첫 번째는 ‘형제’ 라는 단어입니다. 형제라고 해서 남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의 사람들을 부를 때 사용하던 참으로 친근한 표현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언어와 행동으로 접근하여서 사랑과 믿음의 관계가 시작되었고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바울도 빌레몬을 대할 때 ‘형제’ 라는 친근감 있는 언어를 통하여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주 안에서’ 라는 단어입니다. 바울은 다마스커스의 회심 이후에 언제나 주님 안에 있기를 원했습니다. 주님 안에서 고난을 이기고 절망을 이기고 소망 중에 승리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인간적인 위로와 격려도 있지만 주님 안에서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격려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힘과 능력인 것입니다. 1787년 10월 28일, 27세의 젊은 영국 국회의원 윌리엄 윌버포스는 자신의 일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내 일생을 바쳐 완수해야 할 두 가지 사명을 주셨는데, 하나는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영국 사회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영국 사회를 개혁하려는 윌버포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동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영국의 양심’ 이라 불렀고 그의 영향으로 영국의 젊은 국회의원 3분의 1이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의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체념조로 말합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한 사람의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주님 안에서 스스로를 정결케 하는 것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임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준 윌버포스, 그는 매일 아침을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보냈던 다니엘과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주님 안에서 살아갈 때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기쁨’ 입니다. 주님이 이 일을 나에게 맡기셨다는 소명감은 마음을 뛰게 하고 뜨겁게 만듭니다. 이 기쁨은 향기가 되어 주변으로 퍼져나갑니다. 우리가 귀한 사명을 감당할 때 기쁨을 잃어버리지 않으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됩니다. 헬런 켈러는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가장 좋은 것은 만질 수 없다. 그런 것들은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기쁨의 향기가 되어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네 번째는 ‘평안’ 입니다. 평안, 즉 샬롬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모든 일을 안정되게 해나갑니다. 특히 우리는 아픈 사람을 돌보고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평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타인에게 안정된 마음을 전달하고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10월의 시간을 감사로 채워져 가기를 소망하는 우리들 가운데 주님이 우리를 친근하게 대하듯이 형제, 자매의 친근함이 있기를 바라고 주님 안에 있으므로 기쁨과 평안을 느끼며 그 기쁨과
평안을 동산의료원을 찾아오는 환우들과 동산의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축복이 있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오정윤 책임원목 / 원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