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는 산에서, 정상까지 가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가파른 산길에 몇번이나 주저앉고 싶은 마음을 갖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오르겠다는 의지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끝내정상을 정복합니다. 우리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고난을 이기고 소망을 이루며 감사하는 삶을 위해 필요한 믿음에는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1. 하나님의 보호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보호하시며 붙잡고 계십니다. 그분의 보호는 항상 변함이 없으시며 영원합니다. 때문에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빼앗을 자가 없다는 확고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 1, 2절에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대적에 둘러쌓인 다윗이 하나님께 자신의 절박한 상황을 토로한 내용입니다. 이어 다윗은 4절에서 지금까지 체험한 확신에 근거하여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주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나폴레옹 군대가 오스트리아의 국경 도시인 펠드리히를 포위했습니다. 펠드리히시는 비상 의회를 소집하고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미리 항복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한 사제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우리의 힘에 의지한다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부활절인 오
늘의 예정대로 교회 종을 치고 예배를 드립시다. 그리고 나머지 문제는 모두 하나님께 맡겨버립시다.”사제의 말에 따라 펠드리히시에는 우렁찬 종소리가 울리고 기쁨에 찬 찬송소리가 퍼져 나갔습니다. 이 소리를 들은 프랑스군은 오스트리아의 구원병이 온 것이
틀림없다고 판단하여 군대를 돌렸습니다. 펠드리히 시민들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함으로써 막강한 나폴레옹의 군대를 맞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입니다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의 능력이 실로 크고 위대하다고 믿는다면 끝내 승리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6절의 다윗처럼 “천만인이 나를 둘러치려 하여도 여호와께서 붙드심으로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라”는 담대함이 있다면 그 어려움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적인 것은 하나님 능력에 대한 믿음입니다.
3.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믿음입니다
오늘 본문 7절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의 의로운 백성들의 고통의 소리에 일어나시고 그를 구원으로 맞으시며 악인들을 징계하실 것이라고 확신하여 간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상황도 잠시뿐이며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에 따라 끝내 공의가 이루어져 다시 일어나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야말로 우리가 끝까지 잃지 말아야 할 필수적인 믿음입니다.
우리에게 고난은 옵니다. 그 고난은 실로 힘겹게 낙심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 위에 굳게 서면 모든 고난을 능히 이기고 승리의 기쁨과 감사로 채워지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11월을 보내고 있는 동산의 교직원들과 동산병원을 찾아오는 모든 환우들, 그리고 가족들 가운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감사가
차고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오정윤 목사 / 원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