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자리
2015.07.17 1124 관리자
세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전쟁에서 진 자는 죽임을 당하거나, 가진 것을 다
빼앗기거나 노예가 되어서 이긴 자를 섬겨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섬긴다는 것은 신분이 낮아지는 것이기에 그것은 창피한 것이요, 굴욕적인 것이요, 인생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는 역설적으로 섬기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자리는 섬김이라고 하셨습니다.
섬김이란 단어는 종에게, 신분이 낮은 자에게 해당되기에 어쩌면 예수님에게 합당하지 않은 용어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오히려 찬양을 받으시고,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
한 분이십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우리에게 섬기는 삶을 살라고 하셨습니까? 역설적인 삶을 말씀하신 예수님을 따라 섬기는 삶을 살려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합니까?
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섬김의 삶을 살려면 먼저 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본성은 대접 받기를 좋아하고, 섬김을 받으려 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쳐서 복종시켜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쉬운 길, 넓은 길을 사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복 있는 자처럼 악인의 꾀, 죄인의 길, 오만한 자의 자리를“아니오(No)”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속에 꿈틀거리는 욕심과 욕망을 제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히브리서 기자가“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하신 말씀처럼 끝까지 예수님처럼 섬기며 산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오직 섬김을 거절하는 자만이 그 길을 갈 수가 있습니다.
결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섬김의 자리는 낮은 자리이며, 섬김의 길은 좁은 길입니다. 인기도 없고 영광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섬김의 삶에는 결심이 필요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에 가시기로 굳게 결심하신 것처럼 우리도 결심해야 합니다. 한 알의 밀처럼 썩어지겠다는 결심,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가 되겠다는 결심, 사명을 위해서라면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겠다는 결심 말입니다.
여러분. 이러한 결심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정체성이 분명한 자만이 결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결심할 때 섬김에 힘이 생깁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역사하십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결심을 지지해 주십니다.
섬김의 보상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합니다
섬김에는 반드시 보상을 요구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일수록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보상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섬김에는 보상에 대한 계산이 세상의 이치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것은 미래지향적입니다. 섬김에 대한 보상이 이 세상이 아닌 천국에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 세상에서 보상을 받게 된다면 천국에서는 더 이상 받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주의 이름으로 행하는 우리들의 섬김이 이미 이 세상에서 상당한 보상을 받아 누리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입술로는“당신의 그 섬김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라고 노래는 하지만 이미 이 세상에서 빛나는 보상을 누리며 살고 있지나 않습니까? 우리의 섬김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도 섬김의 자리에 있다고 자부하는 우리가 진실 되게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당신은 진정으로 섬기는 자리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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